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곤장이나 회초리로 때리는 공개 '태형'(笞刑, 영어로 flogging)이 여전히 계속되는 곳이 있습니다.
혼외 성관계, 이른바 불륜을 저지른 남녀에게 '17차례의 회초리질'을 선고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슬람 원리주의를 따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 등 일부 지역이 바로 그런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지 언론과 영국의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최근 수마트라섬 북부 반다아체의 공원에서 불륜 남녀에 대한 공개 태형식이 열렸습니다.
이들 남녀는 지난 8월 호텔 방에 있다가 주민들 신고로 체포돼 간통죄로 각각 징역 3개월과 공개 태형 17대를 선고받았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종교 경찰에 끌려온 남자는 남자 집행관, 여자는 여자 집행관에게 회초리를 맞았는데, 이 장면이 대부분 공개된다는 점도 충격적입니다.
집행관은 10대를 때린 뒤 의료팀에게 계속 집행해도 되는지 중간 점검을 하는데, 여성의 경우 기절하듯이 쓰러져서 치료 후 나머지 횟수를 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형 과정을 지켜본 반다아체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역 모든 시민은 물론 외부에서 온 방문객까지 샤리아(이슬람 관습법)를 지키고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현대 사회에서 아직도 태형이 자행될 수 있을까? 태형이 진행되는 외신의 영상 (아래 첨부)을 보면 회초리를 맞는 소리가 너무 생생하게 들려 잔인함이 간접적으로도 느껴질 정도인데 말입니다.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관습법을 적용하는 유일한 곳으로 주민 500만 명 중 98%가 이슬람교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성폭력 범죄와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외설적 행동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을 집행합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주로 아동 성폭력범에게 태형을 내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권단체들은 꾸준히 인도네시아 아체주에 공개 태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이 오히려 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쉽게 인권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 동성애에 대한 형벌로 150대의 채찍질을 집행하던 중 남자가 의식을 잃기도 했고, 매질을 선고받은 사람이 부상으로 추후에 오래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해 내부적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이 나오자 지방 정부도 한때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또 달라졌습니다. 열악한 교정 시절의 밀집도에 대한 문제제기가 시작됐고 현지 경찰, 교정 당국자 등은 코로나 19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개 태형을 집행하는 것이 교도소 과밀에 따른 감염 확산보다는 더 낫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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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мотрите видео “불륜으로 채찍질 당하다 쓰러진 여성”…인니아체, ‘태형’ 왜 계속? / KBS онлайн без регистрации, длительностью часов минут секунд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Это видео добавил пользователь KBS News 11 Ноябрь 2021, не забудьте поделиться им ссылкой с друзьями и знакомыми, на нашем сайте его посмотрели 34,28 раз и оно понравилось 5 людям.